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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숙 작가의 화제작 tvN ‘미스터 선샤인’이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지난 16일 오후 이와 관련해 올라온 청와대 국민청원은 밤새 7,000명 넘게 동참하며 문제의 심각성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드라마에 대해 역사 왜곡 의혹을 제기하는 이유로는 드라마 속에서 조선에 등을 돌린 이들을 합리화 한 것, 조선 침탈의 주체였던 일본의 약탈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단편적으로 다룬 것, 당시 조선의 문화를 일방적으로 미개하게 표현하고 있다는 것 등을 들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논란이 된 인물은 구동매(유연석)라는 인물로 그는 일본의 극우단체였던 흑룡회의 한성 지부장을 맡아 친일 행적에 앞장서게 됩니다. 이러한 구동매가 삼각관계 속 캐릭터로 그려질 예정이라 친일 미화 가능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고 이에 제작진은 방영 직후 비판을 감안해 사과문을 게시한 뒤 해당 캐릭터를 허구의 단체 속 인물로 변경했습니다.
그러나 한번 더 친일 미화에 대한 문제제기가 일어났습니다. 조선의 소작농으로 비참한 삶을 살던 이완익(김의성)이 친일파로 변모한 뒤 일본을 찾아가서 조선 침탈을 요청하는 장면은 일본의 조선 참탈을 정당화 하는 식민사관을 반영하는 극중 전개라는 비판이 제기되었습니다.
16일 해당 드라마 관련 청원을 올린 네티즌은 “영화와 드라마는 그 나라의 정서와 문화가 녹아 들어가 있는 중요한 매체 중 하나”라며 ‘미스터 션샤인’에 대해 거세게 비판했습니다. 글쓴이는 “명확한 피해자가 존재하는 역사적 사실에서 가해 캐릭터에게 ‘그럴 수밖에 없었다’는 식의 묘사는 굉장히 위험한 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글쓴이는 악역이 대부분 조선인이라는 점, 도공의 제자가 조선인이 아닌 일본인으로 표현되었다는 점, 당대 조선의 문화를 미개하다는 듯이 묘사한 점을 지적하며 보다 성숙한 역사 의식을 갖추지 못한 점에 대해 유감을 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