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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자동차 철수

포스터달려 2019. 9. 7. 15:06

일본 닛산자동차가 한국 시장에서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즈(FT)가 6일 보도했습니다. FT는 닛산의 여러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한일 관계 악화로 한국에서 일본 자동차 판매가 급감하며 닛산이 한국에서 철수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FT에 따르면 닛산은 최근 몇 개월간 한국에서 자동차를 계속 판매해야 하는지 여부를 분석해왔습니다. 그러나 한일간 외교, 무역 분쟁이 일본 제품 불매 운동으로 급격히 확산되면서 철수 논의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습니다. 닛산은 한국 철수 외에도 르노삼성차 부산공장과의 관계도 재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르노자동차는 닛산의 대주주이며, 이 공장에서 '닛산 로그' 차량을 연 10만대 가량 생산해왔습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통계에 따르면 닛산은 올해 1~8월에 한국에서 인피니티 브랜드를 포함해 3,581대의 차량을 판매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 줄었습니다. 닛산뿐 아니라 8월 일본 자동차의 전체 한국 판매량도 1,398대로 지난해 대비 57% 줄었습니다.

 

 

닛산은 2004년 3월 한국닛산 법인을 설립하며 한국 시장에 진출했지만 도요타와 혼다에 밀려 고전해 왔습니다. 닛산의 8월 한국내 자동차 판매 대수는 58대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88% 급감했고 2018년 8월 닛산의 판매량은 459대였습니다. 작년 한해 2.39%를 기록했던 닛산의 한국 시장 점유율은 올들어 0.32%까지 추락했습니다.

 

 

또한 닛산은 20년간 회사를 이끌었던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의 체포와 관련해 르노와 갈등을 겪고 있으며, 새롭게 경영을 맡은 사이카와 히로토 최고경영자(CEO)도 보수를 부당하게 챙긴 사실이 드러나며 악재가 겹쳤습니다. FT는 닛산의 한국 시장 철수 검토가 글로벌 실적 악화로 인한 전반적 구조 조정과도 관련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FT는 한국 대법원의 일제 강제동원 피해 배상 판결과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강화 등으로 한일 간 긴장이 심화됐고, 한국에서는 맥주와 담배 등 일본 제품의 판매가 급감하고 일본 여행도 취소하며 불매 운동이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닛산은 한국 철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FT의 보도와 관련해 입장 발표를 거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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